총장과 장애학생이 함께 한 패션디자인 졸업작품전
등록일 201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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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목) 한국패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5회 패션디자인학과 졸업작품전"에서 홍덕률 대구대 총장과 채민정 학생이 함께 무대에서 장애인용 아웃도어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쇼가 끝나고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작품을 입은 모델들이 줄지어 무대를 걷고 있다.
총장과 장애학생이 함께한 패션디자인학과 졸업작품전
학생들과 격의없는 소통을 위해 활발한 행보를 보였던 홍덕률 대구대 총장이 이번엔 패션모델로 나섰다.
홍 총장은 지난 7일(목) 오후 7시 한국패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5회 패션디자인학과 졸업작품전’에 장애학생과 함께 아웃도어 의상 모델로 런웨이(Runway)에 서게 된 것.
이번 출연은 졸업작품전을 준비하던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장애인용 아웃도어 의상을 선보이면서 장애학생을 비롯한 학생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챙길 총장을 모델로 섭외해 성사됐다.
이 날 행사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장애학생을 홍덕률 총장이 뒤에서 휠체어를 밀어주며 런웨이를 걸어 이날 행사에 참석한 200여명의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장애학생 최초로 패션쇼 무대에 선 채민정씨(가정복지학과 2년, 지체장애1급)는 “TV로만 보던 패션쇼에 모델로 서 달라는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많이 망설여졌지만 대학시절에 잊지 못할 추억될 것 같아 과감히 도전했다”고 했다.
장애인용 아웃도어 의상을 직접 디자인한 김미은씨(패션디자인학과 3년)는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장애학생들이 물건을 들고 다니는 것을 불편해 하는 것을 보고 옷에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아웃도어 의상 안쪽으로 다수의 주머니를 만들고 이를 손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해 디자인에 실용성을 가미했다”고 말했다.
홍덕률 총장은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에 모델로 나서게 되어 매우 뜻 깊고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경쟁력 있는 학과로 성장한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앞으로 졸업 후에도 한국 패션계를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Color & Emotion"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졸업작품전에는 졸업을 앞둔 패션디자인학과 39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소재와 테마별 색상을 활용해 창의력이 돋보이는 90여점의 작품이 선보였다.